생명의 샘터
오늘 시편 63편은 다윗이 유다 광야에 숨어 있을 때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아둘람 동굴 속에서 숨어 살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다윗의 부모님도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므로 오래 함께 하기가 힘들었기에 부모님을 안전한 곳으로 모시기 위해서 사해 건너에 있는 모압 나라로 잠시 이전을 합니다. 모압 왕에게 부모님을 의탁하고 돌아왔는데 아둘람 아래쪽 그일라 유다사람들의 소식이 들리기를 블레셋이 쳐들어와 그일라 사람들을 잡아가고 가축도 끌고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제가 그일라 사람들을 가서 구원할까요?” 하자 하나님이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부하들이 “지금 우리도 숨어 있기가 힘든데 그일라 사람들을 치러 갔다가 더 큰 시련을 당할 수가 있으니 안 된다고 반대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다시 한 번 기도하자 하나님이 다시 응답 주시기를 가서 치라고 하시므로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사울이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군사를 동원하여 포위하자 꼼짝없이 잡혀서 죽게 된 것입니다. 다윗은 유다와 광야로 숨었는데 가장 핍폐한 땅이었습니다. 황폐하고 물이 없어 나무도 자라지 않고 사람이 살 수가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다윗은 바로 그 곳에서 신령한 체험을 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이 극심한 고난을 당할 때 오히려 영적으로는 더 강해지고 더 놀라운 세계를 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광야에서 다윗의 세 가지 하나님 체험을 상고합니다.
1. 갈망하는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1-2절
1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메마른 광야에까지 도망가 숨어서 자기 목숨을 구원받으려고 간절히 기도하다가 성소에 계시는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과 나의 하나님은 단어가 다릅니다. “하나님은 엘” 인데 “나의 하나님은 엘리” 라고 합니다. 엘리 라고 하는 뜻은 나를 위해서 얼마든지 전능하신 능력을 보여주실 수 있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얼마나 하나님을 향해서 집중하고 있었는지, 또 얼마나 하나님께 구원을 사모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지금 이 땅은 정말 물 한 방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체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희망이 하나도 없음에도 내 영혼(네페쉬) 즉 지정의와 육체(바사르)가 오직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오직 생명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렇게 극한 상황에서 갈망하는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다윗의 영안을 열어주시자 다윗이 성소에 계신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영혼과 몸이 가장 최악의 상태에서 자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앙모할 때 권능과 영광의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2. 인자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3-7절
3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토브)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다윗은 하나님을 체험했을 뿐만 아니라, 다윗의 심령에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깊이 깨달은 것입니다. 여기 인자라는 말은 헤쎄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너무나도 따뜻하신 분이시고 너무나도 완전한 사랑을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인자는 생명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목숨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자기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분을 만난 것입니다. 그분이 바로 인자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너무나 감격하여 찬양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의 세계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을 체험하고 보니 하나님의 인자는 영원함에 비해, 자신의 생명은 이 땅에서 잠시 머무는 허무한 것일 뿐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4절에 다윗의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 내 평생에 주를 송축하겠고 손을 들고 주의 이름을 부르겠고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같이 영원히 만족하고 나의 입이 기뻐서 주를 찬송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말을 하고 있는 곳은 광야입니다. 먹을 것도 없는 그야말로 황량한 곳인데 현실을 초월해 버린 것입니다. 그러자 6절에 자기의 삶의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침상에서도 주를 찬송하고 새벽에 주의 말씀을 읊조리고 암송한다고 했습니다. 광야에서 편하게 잠이 오겠습니까? 그럼에도 7절에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했습니다. 그 황량한 광야에서 하나님의 날개가 나를 덮고 있음을 느끼고 즐겁게 찬송한다는 것입니다.
3.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8-11절
8-9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 9.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그들은 땅 깊은 곳에 들어가며.” 지금 모든 상황은 최악의 상황인데 이렇게 하나님의 기도 응답과 사랑을 체험하고 나니까 아무 두려움도 다 없어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의로운 자는 구원하여 승리케 하시고, 악한 자는 심판하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먼저 자신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들은 땅 깊은 곳에 들어갈 것이고, 칼의 세력에 넘겨져서 승냥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악한 사울은 후에 길보와 전투에서 결국 비참하게 전쟁에 지고 스스로 자결해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영혼이 주를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12절에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리니 주께 맹세한 자마다 자랑할 것이오.” 했습니다. 이 말은 뭐예요? 이제 하나님께서 다윗을 새 왕으로 세워주셨고 그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왕이 된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 어떠한 광야의 상황에 있든지 다윗과 같이 끝까지 하나님을 앙모하며 기도하면, 하늘 하나님의 성전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케 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반드시 의로운 자를 승리케 하신다는 확신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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